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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뛰어놀던 골목길

담벼락의 아련한 향기를 품은 꽃

능소화

 

능소화는 여름에 피는 대표적인 꽃나무로, 담벼락과 잘 어울리는 우아한 꽃입니다.

나팔과 같은 주황색 꽃은, 담장 너머 흐드러지게 피며 화려하지 않지만 우아하고 아련한 느낌을 주기에 예로부터 양반집 규수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어릴적 시골에도 회색 담벼락에 흐드러진 능소화를 보며 자라신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오늘은 능소화의 꽃말과 전설, 개화시기와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능소화의 식물학적 정의
2. 능소화와 관련된 전설
3. 능소화의 꽃말
4. 능소화 키우는 방법
5. 능소화의 개화시기
6. 능소화의 독성

 


 

1. 능소화의 식물학적 정의

능소화(학명: Campsis grandiflora)는 꿀풀목 능소화과에 속하는 낙엽성 덩굴식물입니다. 이 식물은 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자생하며, 원산지는 중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능소화는 매우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우는 식물로, 길게 자라면 10m 이상 뻗어 오릅니다.

  • 잎: 능소화의 잎은 깃털 모양의 겹잎으로, 길이 15~30cm에 이릅니다. 각 잎은 작은 타원형의 잎사귀로 이루어져 있으며, 잎사귀는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톱니 모양입니다.
  • 꽃: 능소화의 꽃은 종 모양으로, 주로 주황색에서 붉은색까지 다양한 색조를 띱니다. 개화 시기에는 가지 끝에 큰 꽃들이 모여서 피어나며, 각각의 꽃은 지름이 6~8cm에 달합니다. 꽃은 주로 하늘을 향해 피며, 꽃받침은 5갈래로 갈라져 있습니다.
  • 열매: 열매는 길고 납작한 꼬투리 형태로, 길이 10~15cm의 협과입니다. 이 안에는 작은 날개가 달린 씨앗이 들어 있습니다. 씨앗은 바람에 의해 멀리 퍼질 수 있도록 진화되었습니다.

 

 

2. 능소화와 관련된 전설

능소화는 그 아름다움만큼이나 다양한 전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옛날, 궁궐에는 "소화"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궁녀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임금의 총애를 받아 궁궐 내에서 특별한 지위를 얻었지만, 다른 궁녀들의 시기와 질투로 인해 임금의 사랑을 점차 잃게 되었습니다. 소화는 임금이 다시 자신을 찾아올 날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임금은 다시 오지 않았고, 소화는 결국 기다림 속에서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소화는 죽기 전에 자신의 몸을 담장 옆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그녀가 묻힌 자리에서 아름다운 주황색 꽃이 피어났습니다. 사람들은 이 꽃을 소화의 이름을 따서 "능소화"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전설은 소화의 애틋한 기다림과 슬픈 운명을 상징하며, 능소화는 이러한 이야기 속에서 '기다림', '그리움', '명예'와 같은 의미를 담게 되었습니다​. 이 전설은 한국에서 능소화가 단순한 꽃 이상의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 잡게 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영화 '영웅'의 김고은

 

 

3. 능소화의 꽃말

능소화의 꽃말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명예: 능소화가 높은 곳에 피는 성질에서 유래한 꽃말로, 명예와 존경을 상징합니다.
  • 그리움: 전설 속 슬픈 사랑 이야기와 관련이 있으며, 멀리 있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합니다.
  • 애틋한 사랑: 이루지 못한 사랑이나 끝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상징합니다.
  • 불굴의 정신: 능소화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높이 자라나는 모습에서,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려는 강한 의지를 상징합니다.

 

4. 능소화 키우는 방법

능소화는 관리가 비교적 쉬운 덩굴식물이지만, 건강하게 잘 키우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 토양: 능소화는 배수가 잘되는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랍니다. 중성에서 약산성의 토양을 선호하며, pH 6.0~7.0의 토양이 이상적입니다. 토양의 배수 상태를 확인하여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햇빛: 햇볕이 잘 드는 장소에서 잘 자랍니다. 부분적인 그늘에서도 성장할 수 있지만, 개화가 풍부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햇빛이 충분히 드는 곳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 물주기: 건조한 시기에는 주기적으로 물을 주되, 토양이 과도하게 습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물은 여름철에 주 1~2회 정도 주는 것이 적당하며, 특히 개화기에는 적절한 수분 공급이 필요합니다.
  • 지지대: 덩굴식물인 능소화는 벽, 울타리, 트렐리스와 같은 지지대가 필요합니다. 지지대를 타고 올라가면서 자라므로, 처음 심을 때부터 지지대를 설치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전지 및 가지치기: 능소화는 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매년 가지치기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겨울이나 이른 봄에 전지를 하여, 오래된 가지나 지나치게 자란 가지를 잘라내어 식물의 모양을 유지하고, 건강한 성장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 비료: 성장기인 봄과 여름에 비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유기질 비료나 복합 비료를 사용하는데, 과도한 비료 사용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5. 능소화의 개화시기

능소화는 주로 여름에 꽃을 피우며, 개화 시기는 6월에서 8월 사이입니다. 가장 화려하게 피어나는 시기는 7월이며, 꽃은 한 달 이상 지속됩니다. 특히 여름철 따뜻한 날씨가 능소화의 개화를 촉진시켜, 길게는 2~3개월 동안 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능소화의 개화 시기는 지역과 기후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남부지방에서는 6월 초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는 반면, 북부지방에서는 6월 말에서 7월 초에 개화가 시작됩니다.

 

 

 

 

6. 능소화의 독성

능소화 독성에 대한 오해!!

 

능소화의 독성 논란에 대해 산림청 국립수목원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능소화의 꽃, 잎, 줄기, 뿌리 등은 세포독성이 거의 없으며, 피부나 눈에 닿아도 큰 해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연구에서는 능소화의 부위별 추출물을 24시간 동안 처리했을 때 99.0% 이상의 세포생존율을 보여 독성이 없음을 입증했습니다. 또한, 능소화 꽃가루는 매끈한 그물망 형태로 바람에 날릴 가능성이 적고, 눈에 들어가더라도 결막염이나 실명을 일으킬 위험이 매우 낮습니다.

 

다만, 꿀샘에서 분비되는 꿀(화밀)은 24시간까지는 세포독성이 없으나, 48시간 이상 장시간 처리 시 일부 세포독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따라, 능소화는 학교 주변이나 정원 등에 관상용으로 안전하게 심을 수 있는 식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산림청 - 행정정보 > 산림행정미디어센터 > 보도자료

산림청 - 행정정보 > 산림행정미디어센터 > 보도자료

www.forest.go.kr

 

 

마무리

 

오늘은 능소화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특히 능소화의 전설은 오늘 처음 알게되었네요.

오랜 기다림과 그리움. 그리고 능소화.

우아한 꽃군락에 왠지 모를 아련함이 느껴지는 것은, 슬픈 전설 때문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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